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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선화 임상영양사, "고혈압 환자 피해야 할 가공식품! 여기에도 나트륨이?" |
고혈압이 있다면 나트륨 섭취량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높이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WHO가 권장하는 한국인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 소금으로 환산하면 5g이다. 평상시에 관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나트륨 함량은 그보다도 훨씬 높은 편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품에 나트륨이 숨어있는 것일까? 고혈압 환자가 피해야 할 식품에 대해 정성화 임상영양사가 설명했다.
Q.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를 늘리는 범인은?
정선화 임상영양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조사한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78mg이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WHO가 발표한 권장 섭취량의 2배를 훌쩍 넘는 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평균 나트륨 양을 높이는 식품은 뭐가 있을까요?국민 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나트륨 섭취량의 96.3%를 가공식품으로 섭취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꼭 가공식품에만 나트륨이 들어있는 건 아닙니다. 자연식품에도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왜 가공식품 섭취가 문제로 언급되는 걸까요? 이를 위해서는 가공식품의 정의부터 알아봐야 합니다.
▶가공식품의 정의
정선화 임상영양사: 가공식품이란 우리가 평소에 먹는 천연식품들을 그대로 가공하거나 혹은 첨가물을 첨가해서 먹기 쉽고 소화, 흡수가 잘 되면서 오래 저장할 수 있도록 처리한 식품을 의미합니다. 더 나아가 한국인들의 나트륨 섭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김치나 젓갈, 된장, 고추장 같은 발효식품들도 가공식품 범위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이런 식품들은 우리가 이미 나트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식품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식품들의 나트륨 함량에 대해 더 집중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
정선화 임상영양사: 가공식품의 종류는 무척이나 다양한데요,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가공식품들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① 토마토케첩토마토 100g에는 나트륨 함량이 2mg 밖에 안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토마토케첩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토마토 케첩 100g에는 약 1,063mg의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같은 양으로 봤을 때 약 500배가 넘는 나트륨이 들어있는 거죠. ② 감자튀김토마토케첩에 자주 찍어 먹는 감자튀김은 어떨까요? 감자 100g에는 나트륨 2mg이 들어있지만, 감자에 소금 간을 해서 튀기게 되면 나트륨이 258mg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감자 스낵으로 만들게 되면 342mg으로 나트륨 함량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③ 햄우리가 반찬으로 자주 먹는 햄을 알아보겠습니다. 햄의 주 재료인 돼지고기는 100g당 39mg의 나트륨이 들어있지만 햄 100g에는 1,080mg의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따라서 돼지고기 대신 햄을 먹게 될 경우 훨씬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죠.④ 라면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라면의 나트륨 함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라면 종류에 따라 조리 방법이 달라서 나트륨 함량에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먹는 라면의 봉지 뒤편의 영양성분표를 확인해 보면 나트륨이 약 1,800mg 정도 들어있습니다. 국물까지 모두 다 마시게 되면 1일 섭취 기준치의 90%를 섭취하는 셈입니다.⑤ 과자간식으로 많이 먹는 과자도 알아보겠습니다. 과자의 경우, 종류에 따라 상이하지만 1봉지에 약 300~500mg의 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과자 1봉지를 먹으면 하루 기준 섭취량의 약 1/4을 섭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Q. 가공식품은 무조건 먹으면 안 될까요?
정선화 임상영양사: 아니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요즘 시대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가공식품을 아예 먹지 않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하지만, 가공식품을 섭취하더라도 자신이 너무 많은 가공식품을 소비하고 있다면 그 소비량을 점점 줄여보시고 내 몸의 건강을 위해서 가공식품을 대체해서 먹을 수 있는 자연식품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또한 가공식품을 섭취하더라도 제품의 영양성분표를 통해 식품 속 나트륨 함량과 1일 기준치에 대한 비율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를 통해 보다 나트륨 함량이 낮은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영양상담 정선화 (임상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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